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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궁합 이게 좋아요! 수정과와 잣

밍베리 2017. 7. 23. 22:05

음식궁합 궁금해요!

함께 먹어서 좋은 음식

 

[ 수정과 · 잣 ]

 

과음을 해서 악취나 숙취에 시달릴 때 살얼음이 낀 시원한 수정과를 먹고 효과를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수정과는 과음으로 몸 안에 축적된 알코올 성분을 빨리 산화 배설하는데 필요한 과당과 비타민 그리고 수분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수정과가 술꾼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유가 충분히 있는 것이다.

 

 

 

수정과의 주원료는 곶감과 생강즙, 꿀, 잣이다. 생강이나 꿀은 맛을 조절하는 것이고, 잣은 맛뿐 아니라 영양의 균형과 곶감의 수렴작용을 완화하는 특별한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감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는 과일로 영양이 풍부하다. 6세기에 저술된 중국의 농업에 관한 서적인 제민요술에는 곶감 만드는 법과 떫은 맛 빼는 방법까지 소개되고 있다.

 

 

 

잘 익은 감을 금의옥액이라고 표현해 왔는데 황금빛 나는 겉옷 속에 신선이 마시는 달콤한 액체가 들어있다는 뜻이다. 감의 당분은 포도당과 과당인데 14~20%나 들어있다. 곶감에는 당분이 45%인 베타 카로틴이 풍부하다. 이 베타 카로틴이 항암작용이 있다고 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데, 비타민A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피부를 탄력있고, 강하게 하는 특성이 있는 영양소이다. 비타민C도 2mg% 들어 있다. 그러나 보통 과일과는 달리 신맛을 내는 유기산 함량이 적어 0.2mg%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다른 과일에 없는 떫은 맛, 즉 삽미를 가지고 있다. 이 성분은 폴리페놀화합물인데 흔히 타닌이라고 한다. 이 화합물이 수용성이면 떫게 느껴지는데, 불용성으로 바뀌면 떫지 않게 된다. 우린 감이나 단감 또는 곶감 등은 타닌산이 불용성으로 변해서 단맛을 나타낸다. 같은 품종이라도 추운 지방에서 자란 것이 타닌의 함량이 높다.

 

예로부터 감은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타닌산의 수렴작용 때문이다. 수렴작용이란 점막이나 피부를 수축하는 것인데, 떫은 감을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이 가득 찬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 작용 떄문이다. 타닌산과 같은 수렴제는 점막 표면의 조직을 수축시키므로 설사를 멎게 해준다. 그러므로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감을 먹지 말아야한다. 반대로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수렴작용이 효과적이어서 감은 좋은 식품으로 추천할 수 있다. 감은 또 지혈작용도 있어서 피를 토하거나 뇌내출혈 증세가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과실로 권장된다. 지혈 뿐 아니라 타닌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 순환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 따라서 고혈압인 사람에게는 훌륭한 간식이 된다. 단감은 껍질을 벗겨보면 거뭇거뭇한 반점이 있는데 타닌 세포 중 타닌이 중합되어 불용성으로 변헀으므로 떫은 맛이 없다. 감은 수분이 82% 이상이어서 저장성이 좋지 않은데, 저장하기 위해 가공한 것이 바로 곶감이다.

 

곶감의 표면에는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것은 포도당, 과당, 만닛과 같은 당분이다. 저장성이 좋은 곶감은 기침과 딸꾹질, 숙취 또는 각혈이나 하혈 등 민간요법으로 이용해 오기도 했다. 곶감을 이용한 수정과는 정초에 만드는 화채인데, 말랑말랑한 주머니 곶감이 적당하다. 곶감의 수분은 42.9% 가량이며, 당질이 45.2g으로 100g에서 265kcal라는 고열량이 얻어진다. 그 밖에도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A, B, C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곶감이지만 타닌의 피해가 걱정되는 사람은 잣을 곁들여 먹으면 좋다.

 

 

잣은 기운이 없을 때나 입맛을 잃었을 때 먹으면 기운이 나고 식욕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이다. 자양강장제로 널리 알려진 잣은 맛이 고소하고 100g에서 얻어지는 열량이 670kcal이나 된다. 잣 100g 중 대표적인 영양 성분은 다음과 같다. 단백질 18.6g, 지방 64.2g, 철분 4.7mg, 비타민B1 0.33mg. 성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방이 주성분인데, 올레산, 리놀레산, 리놀렌산 등 불포화 지방산이 주체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하며, 스태미나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과에 잣을 띄워 먹는 것은 잣의 지방이 곶감의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배합이었던 것이다. 감이나 곶감을 많이 먹으면 몸이 차가와진다고 일러 왔는데, 그것은 감의 타닌이 다른 식품 중의 철분과 결합해서 체내 흡수를 방해한데서 생긴 말이다. 타닌은 철분과 결합하면 타닌산철이 되는데 이것은 결합이 단단해서 불용성으로 그대로 배설되고 만다. 식품 중의 철분 흡수가 방해되면 빈혈이 되므로 몸이 냉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데 잣에는 다른 견과류인 호두나 땅콩보다도 철분의 함량이 많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수정과에 잣을 띄우는 것은 빈혈을 막는 효과도 있으므로 궁합이 잘 맞는 한 쌍으로 볼 수있다. 수정과는 담이 많고 기침이 나올 때, 만성 기관지염 등에 좋은 것으로 추천되어 왔다.